[대표팀]한국, 일본에 5년만에 '무릎'

  • 입력 2003년 4월 16일 19시 50분


16일 상암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안정환이 일본 문전에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연합]
16일 상암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안정환이 일본 문전에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연합]
한국이‘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직전 나가이 유이치로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해 0대1로 패했다. 후반 46분 나가이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자 한국수비수가 슬라이딩해 걷어냈으나 이 볼이 바로 앞에 서 있던 나가이의 발을 맞고 한국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한국은 지난 98년 4월 이후 일본과의 5번째 대결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쿠엘류감독은 지난달 29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이후 두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일본과의 역대전적은 37승17무11패가 됐다.


한국-일본 축구 경기 | 한·일전 광화문 `붉은악마` 모습 화보
이천수 아쉬운 발리슛 장면 | 한국 후반 결승골 허용 장면

반면 지난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직후 지코로 사령탑을 바꿨던 일본은 숙적 한국의 안방에서 기분좋은 첫 승을 올리며 감독 교체 후 1승2무1패를 기록했다.

다음은 경기 주요 상황정리

●전반전

한국은 전반 초반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겨 이렇다할 득점찬스를 잡지 못하다 20분이 경과하면서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한국은 전반 24분 선취득점 찬스를 잡았다.

아크부근에서 혼전중인 볼을 이천수가 감각적인 토 킥으로 수비수 키를 넘긴 후 쇄도해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잡은 것. 이천수는 공중에서 떨어지는 볼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낮게 깔려 날아간 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6분후에는 안정환이 다시한번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됐다. 안정환은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상대 수비벽을 피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으나 볼은 골문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전

한국은 후반 10분 이동국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하프라인 왼쪽에서 안정환이 대각선으로 길게 넘겨준 볼을 이동국이 아크 정면에서 가슴으로 볼 트래핑 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번에도 왼쪽 골 포스트를 벗어났다.

후반 18분에는 실점위기를 맞았다. 오른쪽 측면이 뚫리며 나카야마에게 단독 찬스를 내준것. 하지만 나카야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가 한국은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46분 한국은 아쉬운 실점을 기록했다.나가이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자 한국수비수가 슬라이딩하며 걷어냈으나 이 볼이 나가이의 발을 맞고 한국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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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발 라인업

골키퍼: 이운재

수비: 박충균(후반 45분 박주성) 조병국 김태영 최성용

수비형 미드필더: 유상철(후반 31분 김상식) 김도근(후반 14분 김두현)

공격형 미드필더: 이천수 최태욱(후반 35분 박동혁 )

처진 스트라이커: 안정환

원톱: 이동국(후반 20분 최성국 )

▼일본 선발 라인업

골키퍼: 나라자키

수비: 핫토리 모리오카 아키타 나라하시

수비형미드필더: 나카다코지 후쿠니시

공격형 미드필더: 산토스 오가사와라

스트라이커: 나카야마 야마시타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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