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은 나중에 가라고 한다.
네덜란드 리그가 아인트호벤의 우승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시점에서 히딩크 감독이 군면제 혜택을 받은 애제자 박지성의 행보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다.
예정대로라면 박지성은 리그 일정을 마치고 6월경 귀국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한다.
이 훈련을 통해 박지성은 군 면제의 혜택을 받게 된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의 군입대(?)에 부정적이다.
지금까지 재활치료를 잘 받아왔는데 군사훈련을 통해 부상이라도 입을까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히딩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과 북이 대치한 상황이니 군사력에 대한 경쟁도 클 것이고 이로인해 군사력 증진을 위해 훈련도 빡세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과연 기초군사훈련의 실상이 그럴까?
박지성이 6월경 군사훈련을 받게 된다면 상황은 이렇게 전개된다.
입대 이후 곧바로 받게 되는 훈련은 정신무장교육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군 관계자들은 기분나쁘겠지만 이 훈련은 그냥 앉아있으면 되는 훈련이다.
충분한 숙면(?)도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이후에는 제식훈련이 가장 힘든(?) 훈련으로 기다린다.
앞으로 가! 뒤로돌아 가! 등의 구령에 맞춰 움직이는 훈련이다.
과연 부상의 위험이 있을까?
물론 과도한 무릎 근육 사용이 염려(?)스럽기는 하다.
그 어렵다는 총검술.
이 역시 총을 들고 방향을 전환하며 실시하는 것으로 부상의 위험은 없다고 봐야한다.
실제로 총검술하다가 무릎을 다쳤다는 훈련병은 들어보질 못했다.
기초 군사훈련의 하이라이트는 완전군장 상태의 행군과 훈련 중간중간에 끼어드는 얼차려!
체력하면 자신있는 박지성이 일반병들도 해내는 행군을 못 할 이유는 없다.
박지성이 행군 시 쓰러진다면 이것은 신문에 대서특필될 사건이 분명하다.
군사훈련의 복병 얼차려는 분명 위험요소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군사훈련에서 열외란 없겠지만 지난 여름 전국민을 감동시켰던 주역에게 특별한 얼차려를 가할 훈련조교는 없다.
오히려 훈련조교들이 사인받겠다고 아우성칠 게 분명하다.
4주간의 군사훈련을 통해 박지성이 부상당할 위험보다는 규칙적인 생활로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방의 의무를 했다는 정신적 위안감마저 가져다 줄 수 있다.
박지성을 아끼는 히딩크 감독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대한민국의 군사훈련은 그다지 힘든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년에는 올림픽 지역예선 등 6월 경 A매치가 준비되어 있어 군사훈련의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하여튼 제자에 대한 애정이 큰 것인지, 한국의 기초군사훈련을 지옥훈련쯤으로 생각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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