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에 우리가 고대했던 송종국이 후반에 교체출전했다. 부상으로 무려 4개월 동안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팬들은 송종국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가 워밍업을 시작하자 팬들은 ‘Song, Song’하며 노래를 불렀고 그의 이름과 '24'번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응원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아쉬웠던 점은 아약스 주장 키부가 밀고 주먹을 휘둘렀을 때 송종국이 그대로 물러선 점. 밀리지 말고 세게 맞섰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직 페예노르트 피가 덜 들어간 것 같다. 그도 이제 조금 과격해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부상에서 회복된 뒤 계속 선발로 나오지 못한 점. 반 마르바이크 감독이 부상 재발을 염려한 탓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페예노르트가 송종국 없이 12경기에서 연속 승리하였고 오른쪽필드에 뛰고 있는 칼루와 에머튼이 상승세이기 때문에 굳이 송종국과 바꿀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송종국이 주전멤버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반 마르바이크 감독도 그를 아주 아끼는 것같다. 그 중요한 암스텔컵 준결승에서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송종국을 뛰게한 게 그렇다. 얼마 전 있었던 리그 경기에서도 많은 공격수들을 제쳐두고 수비수인 송종국을 공격수로 교체투입했다. 그만큼 감독이 그를 신임하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번 송종국이 아약스와의 2군경기에 출전했을 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경기인데도 시종일관 적극적인 자세로 뛰는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반 마르바이크 감독도 송종국의 이런 면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최삼열 통신원 sammycho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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