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의 개인 에이전트인 굿플레이어스 김성훈 대표는 23일 “정선민이 26일 뉴저지에서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될 것이 확실시 된다. 3개팀에서 긍정적인 대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선민의 미국진출 가능성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무척 낮았다. WNBA는 구단들과 선수협의회가 연봉 하한선, 계약기간 등에서 이견을 보여 올 시즌을 치를 수 있는지조차 불투명했기 때문. 그러다 WNBA와 선수협이 22일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해 신인드래프트가 26일 열리게 됐다.
정선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LA 스파크스, 시애틀 스톰, 휴스턴 코미츠 등이다. LA는 재미교포가 많은 지역특성상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시애틀은 포워드 라인이 취약하다는 전력상의 문제로 정선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휴스턴은 야오밍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남자팀의 전례를 따르길 원한다.
WNBA 홈페이지(www.wnba.com)는 올해 지명가능성이 높은 유망주 69명 중에 정선민을 포함시켰다. 외국인은 정선민과 호주 출신 수지 배트코빅 뿐, WNBA는 정선민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이나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시드니올림픽 4강에 올려놓았다며 극찬하고 있다.
정선민이 26일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으면 28일부터 시작되는 팀 트레이닝캠프에 곧바로 참가해야한다. WNBA는 5월 23일부터 팀당 32경기의 정규리그에 들어간다.
신세계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고향 마산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정선민은 “트라이아웃 캠프가 취소돼 올해도 힘든 게 아닌가 했는데 협상이 잘돼서 다행이다. 지명을 받게 되면 한국대표라는 책임감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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