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타선불발로 2승 도전 실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몬트리올과의 경기에서 1회에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AP]

‘한국형 핵 잠수함’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의 불발로 시즌 2승달성에 아쉽게 실패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25일(한국시간)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김병현은 7이닝 동안 1홈런 포함 3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인 후 팀이 0-1로 뒤진 8회에 교체됐다.

지난 2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올해 첫 선발승을 거뒀던 김병현은 이날 패배로 시즌 (1승)4패째를 안았고 방어율을 종전 3.75에서 3.19로 낮춘데 만족해야 했다.

무기력한 애리조나 타선이 야속한 한판이었다. 1회 세타자를 공 8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던 김병현은 6회까지 산발 2안타 무실점으로 몬트리올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으나 7회 몬트리올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통한의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을 한 후 8회 마이크 마이어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총 투구수는 105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68개일 정도로 김병현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애리조나 타선은 몬트리올보다 두배나 많은 6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1회 2사 3루, 2회와 4회의 1, 3루 찬스 등 득점기회때마다 이어진 맥없는 삼진(총 10개)으로 시종 답답한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몬트리올은 7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홈런 1방으로 얻은 점수를 하비에르 바스케스-조이 에센-락키 비들로 이어진 투수진이 끝까지 잘 지켜내 결국 애리조나에 1-0 승리를 거두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한편, 몬트리올 선발투수 하비에르 바스케스는 7이닝동안 6안타 1볼넷을 허용했으나 현재 내셔널리그 탈삼진부문 1위 선수답게 고비때마다 뺏어낸 삼진(9개)덕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여 시즌 2승달성에 성공했다.

■다음은 경기상보

▽1회초 애리조나 공격

1번타자 크레이그 카운셀은 우익수쪽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전력질주해 잡아내 아웃됐다. 2번타자 카를로스 바에르가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3번타자 루이스 곤살레스는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출루했다. 그 사이 1루주자는 홈까지 쇄도했으나 몬트리올 수비진의 정확한 중계플레이에 의해 홈 플레이트에서 태그아웃됐다. 2사 3루상황. 4번타자 데이빗 델루치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공수교대.

▼1회말 몬트리올 공격

1번타자 엔디 차베스는 바깥쪽 꽉 차는 공,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2번타자 호세 비드로는 2루땅볼로 물러났다. 3번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병현, 첫 이닝을 공 8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시키며 쾌조의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공수교대.

▽2회초 애리조나 공격

5번타자 채드 몰러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번타자 스티브 핀리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번타자 주니어 스파이비는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2사 주자1루. 8번타자 토니 워맥은 좌익수앞에 뚝 떨어지는 얕은 안타로 출루했다. 9번타자 김병현은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공수교대.

▼2회말 몬트리올 공격

4번타자 제프 리퍼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번타자 올랜도 카브레라는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1사 주자1루. 6번타자 브래드 윌커슨은 바운드가 큰 1루땅볼로 물러났다. 그 사이 1루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주자2루. 7번타자 호세 마시아스는 2루땅볼로 물러났다. 김병현, 2회까지 총 투구수 22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16개를 기록했다. 공수교대.

▽3회초 애리조나 공격

1번타자 크레이그 카운셀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번타자 카를로스 바에르가는 2루땅볼로 물러났다. 3번타자 루이스 곤살레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공수교대.

▼3회말 몬트리올 공격

8번타자 브라이언 슈나이더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번타자 하비에르 바스케스는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1번타자 엔디 차베스는 1루땅볼로 물러났다. 김병현, 3회까지 총 투구수 32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24개를 기록했다. 공수교대.

▽4회초 애리조나 공격

4번타자 데이빗 델루치는 2루땅볼로 물러났다. 5번타자 채드 몰러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다. 1사 주자2루. 6번타자 스티브 핀리는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그 사이 2루주자는 3루까지 진루, 1사 주자1,3루. 7번타자 주니어 스파이비는 뚝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주자1,3루. 8번타자 토니 워맥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공수교대.

▼4회말 몬트리올 공격

2번타자 호세 비드로는 유격수 땅볼을 때렸으나 1루수가 유격수의 송구를 잡을때 발이 떨어져 세이프 판정, 출루했다. 3번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4번타자 제프 리퍼는 2루땅볼로 물러났다. 김병현, 4회까지 총 투구수 41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29개를 기록했다. 공수교대.

▽5회초 애리조나 공격

9번타자 김병현은 1루수쪽 파울 직선타구로 아웃됐다. 1번타자 크레이그 카운셀은 1루땅볼로 물러났다. 2번타자 카를로스 바에르가는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3번타자 루이스 곤살레스는 뚝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공수교대.

▼5회말 몬트리올 공격

5번타자 올랜도 카브레라는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6번타자 브래드 윌커슨은 2루땅볼로 물러났다. 7번타자 호세 마시아스는 1루땅볼로 물러났다. 김병현, 5회까지 총 투구수 57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40개를 기록했다. 공수교대.

▽6회초 애리조나 공격

4번타자 데이빗 델루치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번타자 채드 몰러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애리조나 타선, 오늘 몬트리올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에게 벌써 삼진 9개째를 당하는 극도의 공격력빈곤을 보여주고 있다. 6번타자 스티브 핀리는 포수 파울뜬공으로 물러났다. 공수교대.

▼6회말 몬트리올 공격

8번타자 브라이언 슈나이더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번타자 하비에르 바스케스는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김병현이 오늘 경기서 허용한 2번째 안타. 1번타자 엔디 차베스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사 주자1루. 2번타자 호세 비드로는 좌익수가 펜스앞에서 잡아내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병현, 6회까지 총 투구수 71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48개를 기록했다. 공수교대.

▽7회초 애리조나 공격

7번타자 주니어 스파이비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번타자 토니 워맥은 2루쪽으로 빠지는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 호세 비드로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9번타자 김병현 역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공수교대.

▼7회말 몬트리올 공격

3번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낮은 볼을 걷어올려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0:1 몬트리올 4번타자 제프 리퍼는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5번타자 올랜도 카브레라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번타자 브래드 윌커슨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병현이 오늘 처음 허용한 볼넷. 2사 주자1루. 7번타자 호세 마시아스 타석에서 1루주자가 2루도루에 성공했다. 호세 마시아스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주자1,2루. 8번타자 브라이언 슈나이더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2사 주자만루. 9번타자 대타 윌 코데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병현, 7회까지 총 투구수 105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68개를 기록했다. 공수교대.

▽8회초 애리조나 공격

몬트리올 투수가 조이 에센으로 교체됐다. 1번타자 크레이그 카운셀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번타자 카를로스 바에르가는 1루땅볼로 물러났다. 3번타자 루이스 곤살레스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공수교대.

▼8회말 몬트리올 공격

애리조나 투수가 마이크 마이어스로 교체됐다. 1번타자 엔디 차베스는 2루땅볼로 물러났다. 투수가 오스카 빌라리알로 교체됐다. 2번타자 호세 비드로는 2루땅볼로 물러났다. 3번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공수교대.

▽9회초 애리조나 공격

4번타자 데이빗 델루치는 2루땅볼로 물러났다. 투수가 락키 비들로 교체됐다. 5번타자 채드 몰러는 3루땅볼로 물러났다. 6번타자 스티브 핀리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종료.

고영준·최민 동아닷컴기자 mogu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