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3연패 가도를 이끌고 있는 ‘황금발’ 신태용(33)과 유고용병 샤샤(31)가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일전 등으로 2주간 쉬었다 26일 재개하는 2003삼성하우젠 K리그에서 신태용은 ‘60(골)-60(도움)클럽’ 가입을 선언했고 샤샤는 외국인 최초로 100호 골을 터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은 올 시즌에도 벌써 1골1어시스트로 86골 58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도움 2개만을 추가하면 출범 20년째인 프로축구사상 처음으로 ‘60-6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신태용은 윤정환의 가세로 보직이 공격형미드필더에서 수비형미드필더로 바뀌었지만 오히려 공격포인트를 올릴 찬스가 많아졌다며 반기는 분위기. 팀의 공격력이 어느 때보다도 업그레이드 돼 도움기회가 지난해(7개) 보다 많아 졌다며 자신감에 차 있는 것.
95년 부산 대우(현 부산 아이콘스)에 몸담으며 국내 무대에 발을 들여 놓은 샤샤는 ‘우승청부업자’. 대우는 물론 수원 삼성, 성남 등 가는 곳마다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올 시즌 들어서는 12일 부천 SK전에서 2골을 터뜨려 통산 98골(28도움)을 낚았다. 2골만 보태면 100골 고지에 오른다. 프로통산 100골은 97년을 끝으로 안양 LG에서 은퇴한 윤상철(101골)과 2001년 김현석(110골·울산현대)이 앞서 기록했지만 외국인 선수는 처음.
성남은 신태용과 샤샤, 김도훈 등 ‘초 호화군단’을 앞세워 26일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6연승을 달릴 태세다. 현재 승점 15점으로 2위 대전 시티즌(승점 10)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은 초반에 승점차를 벌려 일찌감치 3연패의 대세를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마산종합운동장에선 안양(3위)과 울산 현대(4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전북 현대모터스(5위)와 수원 삼성(6위)이 상위권 도약을 위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인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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