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시즌 5호 대포를 쏘아올렸다. 18일 신시내티전 이후 9일 만이자 13일 피츠버그전부터 이어온 연속경기 출루 기록을 11경기로 늘린 홈런.
최희섭은 27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8로 뒤진 8회 2사 1루에서 스티브 리드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총알같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 이로써 최희섭은 올 시즌 6경기나 결장해 규정타석조차 채우지 못했는데도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1위에 올라섰다. 팀내에선 새미 소사, 코리 패터슨과 함께 공동선두.
최희섭은 수비에서도 두 차례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8회 토드 헬턴의 우익선상 빠질 듯한 타구를 큰 키를 이용해 잡아냈고, 2회 2사 2루에서 래리 워커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을 때는 우익수 소사의 홈송구를 중간에서 가로채 2루를 넘보던 워커를 아웃시켰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콜로라도가 8-5로 역전승.
최희섭은 경기후 “한달에 5개씩만 치면 30개는 저절로 달성된다. 홈런은 욕심을 내면 절대로 안나온다. 직선 타구를 날린다는 생각을 갖고 칠 때 홈런도 나온다”고 소감을 말했다. 역대 동양인 시즌 최다홈런은 2001년 신조 쓰요시(뉴욕 메츠)가 기록한 10홈런.
최희섭은 콜로라도와의 3연전 첫 경기인 26일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11-7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26일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5-12로 뒤진 7회에 등판,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은 1.42.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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