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턴이 84년 유타에 입단한 데 이어 말론이 이듬해 팀에 합류하면서 올 시즌까지 무려 18년 동안 재즈 유니폼을 입고 한솥밥을 먹었다.
2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며 ‘실과 바늘’로 불린 이들은 18시즌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으나 단 한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픔을 간직한 채 아쉬운 작별을 해야 될지 모른다.
1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유타가 91-111로 완패, 1승4패로 탈락했기 때문. 스탁턴은 마흔을 넘긴 탓에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으며 말론은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경기는 이들이 한 팀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로 남을 공산이 크다.
말론은 14점, 4리바운드를 올렸고 스탁턴은 말론에게 3개의 도움을 준 것을 포함해 7어시스트에 8점을 터뜨렸으나 한 수 위 전력이 분명한 새크라멘토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새크라멘토는 크리스 웨버(26점, 11리바운드) 페야 스토야코비치(22점)의 활약으로 가장 먼저 1회전을 통과, 댈러스-포틀랜드전 승자와 서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다툰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뉴올리언스 호네츠,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는 나란히 한숨 돌렸다.
포틀랜드는 출전선수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한데 힘입어 댈러스 매버릭스를 103-99로 제치고 3연패 뒤 2연승했다.
손가락 골절로 2경기를 쉰 자말 매시번이 22점을 꽂은 동부콘퍼런스의 뉴올리언스는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3-91로 힘겹게 제치고 2승3패를 기록했다.
리처드 해밀턴(24점)을 앞세운 디트로이트도 올랜도 매직을 98-67로 크게 이기고 역시 2승3패를 마크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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