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평창, 유치열기-교통 우세…IOC 평가보고서 발표

  • 입력 2003년 5월 3일 01시 50분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의 평가보고서가 2일 공개됐다.

게하르트 하이버그 IOC위원을 단장으로 한 실사단은 강원 평창군, 캐나다 밴쿠버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 3개 후보도시에 대한 보고서를 투표권을 가진 126명의 IOC위원에게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창은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인정됐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 여론의 높은 지지율이 많은 점수를 얻었다. 최근 북한의 유치 지원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명시됐다. 교통은 밴쿠버와 잘츠부르크가 산악도로인 반면 평창은 4차로 확장공사 계획을 밝혀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반면 평창은 △일부 경기장과 숙소간 거리가 30분 이상 떨어져 있으며 △13개의 경기장 중 8개를 새로 건설해야 하고 △물가를 20% 정도 할인해야 한다는 게 평가단의 의견이었다.

이에 비해 밴쿠버는 많은 경기가 열리는 휘슬러까지의 거리가 125㎞(2시간)나 떨어져 있으며 미디어 빌리지도 모자란다는 평가. 주민 지지율도 58%로 평창(85%)과 잘츠부르크(76%)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잘츠부르크는 기존의 경기장과 숙소시설이 당장 대회를 개최해도 될 정도라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지만 일부 경기장과 숙소간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평창유치위 집행위원장인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IOC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7월 2일 체코의 프라하에서 열리는 제115회 IOC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정해진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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