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로축구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7일 막을 올린다.
대회 통산 10회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자존심 레알 마드리드가 7일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 세리아A 유벤투스와 4강 1차전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8일에는 나란히 이탈리아 밀라노를 연고지로 사용중인 인터 밀란과 AC 밀란이 격돌한다.
축구팬들의 최대 관심은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세리에A 3총사의 포위망을 헤치고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여부.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은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라울(사진) 등 천문학적인 몸값의 선수들로 구성된 화려한 공격진이 장점. 하지만 3일 마요르카전에서 1-5로 역전패한데서도 보듯 수비가 약해 가끔 어처구니없는 패배를 당한다.
이에 맞서는 유벤투스는 세리에A 2연패를 눈앞에 둔 강자로 프랑스출신의 다비드 트레제게와 델 피에로가 이루는 투톱의 무게가 레알 마드리드 못지않다는 평가. 어깨 부상으로 바르셀로나와의 8강전에서 뛰지 못했던 트레제게가 부상에서 회복됐고 이탈리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델 피에로도 연봉 400만유로(한화 약 53억원)에 2008년까지 계약연장을 눈앞에 두고 있어 맹활약이 기대된다.
유벤투스는 8강전에서 퇴장당하는 바람에 출전이 불가능한 미드필더 에드가 다비즈의 공백을 매우는 게 관건. 4강 2차전은 14일 이탈리아 산시로에서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를 꺾고 4강 관문을 돌파하면 AC 밀란-인터 밀란전 승자와 29일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결승전은 단판승부. AC 밀란에는 호나우두와 브라질대표팀의 단짝인 히바우두가, 인터 밀란에는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포진하고 있다. 그러나 비에리는 발렌시아와의 8강전에서 무릎을 다쳐 8일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