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최희섭 7경기만에 홈런포

  • 입력 2003년 5월 6일 17시 29분


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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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팀 최고 루키 탄생을 예고했다.

최희섭은 6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말 117m짜리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사후 벤 시츠의 가운데 높은 3구를 노린 것,

최희섭 홈런 연속사진

시즌 6호, 지난달 27일 콜로라도전 이후 7경기 9일 만에 쏘아올린 홈런포다. 최희섭은 이로써 팀 간판 새미 소사와 함께 팀 내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또 내셔널리그 루키 홈런 수위.

최희섭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에는 1루쪽 강습타구를 날렸지만 아깝게 호수비에 걸렸다.

최희섭은 8회 초 수비 때 에릭 캐로스와 교체됐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최희섭은 타율을 0.265로 끌어올렸고 17타점째. 그러나 시카고 컵스는 이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했다.

아직 25게임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최희섭은 올해 컵스의 신인 부문 각 기록을 갈아 치울 태세. 지금 추세대로라면 시즌 종료 때까지 26개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으리라는 예상. 이는 1961년 빌리 윌리엄스가 세운 팀 내 신인 최다홈런기록 25개를 뛰어넘는 것.

장타도 현재까지 12개로 시즌 예상은 57개. 조지 그랜섬(23년)과 윌리엄스(61년)가 세운 팀 신인 최고기록(52개)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넷은 내셔널리그 기록 수립까지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얻은 볼넷이 21개. 이대로라면 시즌 동안 110개까지 가능하다. 이는 팀내(43년 에디 스탠키 92개)는 물론 내셔널리그 신인최다기록(53년 브루클린의 짐 길리엄 100개)도 넘어서는 것.

문제는 최희섭이 캐로스와 번갈아 나오는 바람에 팀이 치른 31경기 중 25경기에만 출장했고 경기 도중 상대투수에 따라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따라서 경기 감각 유지와 컨디션 조절이 신기록 수립의 관건이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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