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무학여고 "오너라 상주여상"… 전국여자정구대회

  • 입력 2003년 5월 7일 18시 11분


“받아랏” “받아라, 얍.” 제81회 전국여자정구대회 고등부 단체전 A블록 경기에서 이재은(무학여고)이 김경련(안성여고)을 상대로 위력적인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안성=김미옥기자 salt@donga.com
“받아랏” “받아라, 얍.” 제81회 전국여자정구대회 고등부 단체전 A블록 경기에서 이재은(무학여고)이 김경련(안성여고)을 상대로 위력적인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안성=김미옥기자 salt@donga.com
무학여고가 7년 만의 정상 복귀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7일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 실내정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 주최, 대한정구협회 주관) 고등부 단체전 A블록에서 무학여고는 2연승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무학여고는 96년 이 대회 우승팀이자 올해 회장배와 장원배 대회 우승팀. 엔트리 6명을 채우지 못하고 5명만 출전한 무학여고는 홈 코트의 안성여고에 두 경기를 먼저 내준 뒤 내리 3경기를 따내 3-2로 역전승했다.

무학여고 승리의 주역은 무학여중 시절 선후배로 이 대회 중등부에서 2차례 단체전 우승을 맛본 이주리(2학년)와 권란희(3학년). 복식 전문 이주리는 날카로운 스매싱과 발리를 앞세워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고 1m72의 늘씬한 체구로 모델 제의까지 받았다는 권란희는 위력적인 스트로크로 단식 승리를 엮어냈다.

여세를 몰아 학익여고를 3-0으로 가볍게 누른 무학여고는 조 1위로 4강전에 진출, B블록의 2위 상주여상과 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안성여고는 충북여고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이번 대회는 지난해 7월 완공된 실내정구장에서 열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70년대 초반부터 30년 넘게 이 대회를 주관한 대한정구협회 주남식 사무국장(71)은 “해마다 대회 때면 하늘을 자주 봐야 했는데 이제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성=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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