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김서운 원맨쇼' 수원시청 4강…전국여자정구대회

  • 입력 2003년 5월 8일 18시 02분


맏언니 김서운(26·수원시청·사진)이 아시아경기 3관왕의 자존심을 지켰다.

8일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 실내정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 주최, 대한정구협회 주관) 일반부 단체전(2단식 3복식) A블록.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에서 여자복식, 혼합복식, 단체전 금메달을 휩쓴 왼손잡이 김서운은 이날 예선 2경기에서 4승을 챙기는 원맨쇼를 펼쳤다. 충청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단식과 복식 승리를 엮어냈고 전통의 강호 농협과의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도 단복식을 모두 잡은 것. 김서운의 활약을 앞세운 수원시청은 충청하나은행을 3-0으로 제친 데 이어 농협을 맞아 4시간30분의 접전 끝에 3-2로 이겨 2연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계획인 김서운은 “최근 슬럼프에 빠져 걱정이 많았다”며 “다행히 결과가 좋아 어깨가 조금 가벼워졌다”고 기뻐했다.

고등부 결승에서 무학여고는 이재은과 권란희가 각각 첫 번째 단식과 두 번째 단식을 따낸 데 힘입어 홈 코트의 안성여고에 3-1로 역전승해 96년 이후 7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올해 회장배와 장원배에 이어 시즌 3번째 정상 등극.

초등부 결승에선 대전 내동초등학교가 광양 서초등학교를 2-1로 제압, 팀 창단 4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단체전

▽초등부 결승

대전 내동초등 2-1 광양 서초등

▽고등부 결승

무학여고 3-1 안성여고

▽일반부 A블록

수원시청 3-0 충청하나은행

수원시청 3-2 농협

▽일반부 B블록

안성시청 3-1 사하구청

사하구청 3-2 대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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