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조던 워싱턴서 ‘팽’…구단주 “경영참가 안된다”

  • 입력 2003년 5월 8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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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0)이 자신이 몸담고 있던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에서 팽(烹)당했다.

워싱턴 구단주 애브 폴린은 8일 “워싱턴은 조던을 더 이상 환영하지 않는다”며 전격적으로 결별을 선언했다. 2000년 워싱턴 공동구단주를 맡았다가 이듬해 현역으로 복귀했던 조던은 은퇴와 함께 다시 구단 경영에 참가할 뜻을 표명해왔다.

폴린과 조던은 이날 워싱턴에서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고함을 지르며 다투고 3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조던은 “충격적이다. 구단 경영이야말로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다. 그러나 폴린은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워싱턴 구단이 조던을 내친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과의 불화. 정규리그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자 조던이 동료 선수들을 질책했고 선수들은 이에 질세라 “조던이 너무 나서 팀워크를 해친다”고 맞섰다. 슈퍼스타 조던이 들어온 뒤 구단주의 권위가 떨어진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 선수들은 일이 벌어질 때마다 공개적으로 폴린을 비난해 그의 노여움을 샀다. 여기에 조던이 공동 구단주 시절 고용한 직원과 폴린이 고용한 직원들이 사사건건 으르렁대고 있는 것도 폴린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것. 그렇다고 조던이 농구를 떠나지는 않을 듯. 2004∼2005시즌 샬럿을 연고지로 창단 예정인 팀이 조던 영입에 적극적이다. 또 조던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카고 불스 구단 경영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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