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오리’ 김경련(17·안성여고 3년)이 대회 첫 3년 연속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9일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 정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 주최, 대한정구협회 주관) 고등부 개인전 복식 결승.
주니어 대표 김경련은 오은주와 짝을 이뤄 충북여고의 박상예-김미화조를 4-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경련은 이로써 1년 선배 이주연과 호흡을 맞춘 2001년과 지난해 우승에 이어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했다.
안성 백성초등학교 3학년 때인 93년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정구를 시작한 김경련의 부모는 모두 장애인. 아버지는 왼쪽 다리가 불편하고 어머니는 청각장애자여서 수화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일반부 단체전 준결승에선 홈 코트의 안성시청이 대회 통산 27번째 우승을 노린 전통의 강호 농협을 3-1로 제압, 수원시청을 역시 3-1로 누른 부산 사하구청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안성=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단체전 (일반부 준결승)
사하구청 3-1 수원시청 안성시청 3-1 농협
◇개인전
▽초등부 복식 결승
백수진-박초롱(백성초등) 4-3 김정소-박해인(다문초등)
▽중등부 복식 결승
강소빈-윤수정(안성여중) 4-2 정소희-김은정(안성여중)
▽고등부 복식 결승
김경련-오은주(안성여고) 4-2 박상예-김미화(충북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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