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남 대천체육관에서 열린 2003세라젬배 보령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승전. ‘모래판의 지존’ 이태현(27·현대중공업)은 ‘들소’ 김경수(31·LG투자증권)를 3-0으로 누르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이태현은 이로써 지난달 진안대회에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LG투자증권)에게 빼앗겼던 백두봉 정상을 2개월 만에 되찾으며 통산 15번째 백두장사 우승의 위업을 이룩했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최홍만(2m18)에게 패하는 등 ‘원조 골리앗’ 김영현(신창건설·2m17)과 최홍만, 두 거인장사에게 약한 모습을 드러냈던 이태현은 김영현과 최홍만이 16강전과 8강전에서 패하는 바람에 거인들을 피해 쉽게 황소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4강전에서 기술이 좋은 황규현(신창건설)을 2-0으로 누른 이태현은 결승에서 노련한 김경수를 맞아 첫판을 안다리 되치기로 따낸데 이어 들배지기로 두, 세째판을 내리 이기며 완승을 거뒀다.
한편 10일 열린 한라급 결정전에서는 ‘변칙기술의 달인’ 모제욱(LG투자증권)이 지난달 진안대회에서 첫 한라급 정상에 올랐던 신인 김기태(LG투자증권)를 누르고 우승, 통산 10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보령〓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백두장사 순위=①이태현(현대중공업)②김경수(LG투자증권)③박영배(현대중공업)④황규연(신창건설)⑤염원준⑥최홍만⑦강성찬⑧이규연(이상 LG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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