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스타들의 골프 실력은?
제1회 테일러메이드배 농구인 자선골프대회가 열린 12일 강원 춘천시 강촌CC. 겨우내 7개월 가까이 농구공과 씨름했던 농구인들이 모처럼 필드에 나와 힘차게 클럽을 휘두르며 골프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프로농구 사령탑 가운데 고수로 꼽히는 삼성 김동광 감독은 “시즌 끝난 지 얼마 안돼 연습이 부족하다“면서도 5번 아이언으로 200야드를 가볍게 넘기는 장타를 과시했다.
슛 도사로 이름을 날린 고려대 이충희 감독도 현역 시절 정교한 슈팅 감각만큼이나 정확한 쇼트게임을 선보였다. 프로농구 국내 최고령 선수 허재(TG)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친 갈비뼈 통증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했고 강동희(LG)와 양희승(SBS)은 설레는 마음으로 머리를 얹었다. 비시즌 동안 틈틈이 골프를 친다는 문경은(SK빅스) 이상민 전희철(이상 KCC) 김병철(동양)은 같은 조에서 내기까지 하며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모아진 자선기금은 뇌종양에 걸려 지난달 3번째 수술을 받은 국가대표 가드 출신 이원우씨를 돕는데 쓰인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기 한국농구연맹 총재, 조승연 한국여자농구연맹 전무, 김인건 태릉선수촌장, TG 조용근 단장 등 100명 가까운 농구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춘천=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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