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엔벤치에 감독은 없었다. 그러나코트엔 코비 브라이언트가 있었다. 브라이언트는 12일 홈경기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준준결승(플레이오프 2회전) 4차전에서 35점을 몰아넣으며 2연승의 선봉에 섰다.
LA 레이커스는 샌안토니오를 99-95로 물리치고 2연패 끝에 2연승, 7전4선승제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A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심장혈관수술을 받아 이날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LA 레이커스는 2쿼터 중반까지 26-4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역전극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손에서 시작됐다.
3쿼터 종료 2분54초 전 55-64에서 샌안토니오 간판스타인 팀 던컨이 4반칙으로 잠시 물러났을 때가 그 출발점. 브라이언트는 호쾌한 덩크슛으로 물꼬를 텄고 이어 데릭 피셔(17득점)의 장거리포가 불을 뿜으면서 LA 레이커스는 71-67로 3쿼터를 앞섰다.
브라이언트의 원맨쇼는 4쿼터에서도 이어졌다.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96-95로 앞선 게 종료 1분여 전. 이 고비에서 브라이언트는 천금같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98-95로 앞섰다. 코트를 휘젓고 다니던 브라이언트는 종료 14초 전 다시 가로채기에 성공했고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차전은 14일 샌안토니오에서, 6차전은 1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12일 전적
▽동부콘퍼런스
필라델피아(2승2패) 95-82 디트로이트(2승2패)
▽서부콘퍼런스
LA 레이커스(2승2패) 99-95 샌안토니오(2승2패)
새크라멘토(2승2패) 99-83 댈러스(2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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