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에 도전하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난했던 비제이 싱(피지)이 파문이 커지자 불끄기에 급급. 싱은 14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서 바이런넬슨챔피언십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내 말이 아니카에 대한 공격으로 들렸다면 사과하고 싶다”며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말이 잘못 나왔다”고 변명했다. 싱은 전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렌스탐이 컷오프 탈락하기를 바란다. 같은 조에 편성되면 출전하지 않겠다”고 독설을 퍼부었었다.
그러나 싱은 하루만에 “여자에게 지기를 원치 않으며 내가 탈락할 경우 소렌스탐도 탈락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다”라고 오리발. 싱은 더 나아가 “소렌스탐과 나란히 본선에 진출해 같은 조에 편성된다면 기꺼이 플레이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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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작 당사자인 소렌스탐은 입을 다물고 있다. 한 마디 할 법한 그의 매니저까지 묵묵부답. 22일 개막하는 콜로니얼대회에서 말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뜻일까.
한편 AP통신은 소렌스탐에게 우호적인 데이비드 듀발(미국)의 의견을 전하면서 ‘소렌스탐과 같은 조에 편성되거나 소렌스탐보다 못한 성적을 낼 남자선수들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PGA투어에서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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