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연고지를 함께 사용하는 라이벌 인터 밀란과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두 팀은 1차전(0-0)에 이어 2차전까지 2무. 하지만 AC 밀란은 홈경기로 치러진 1차전에서 골을 허용하지 않은 반면 원정경기인 이날 골을 넣어 원정 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회 방식에 따라 가까스로 결승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5번 우승한 AC 밀란이 결승에 진출한 것은 아약스(네덜란드)에 져 2연패에 실패했던 95년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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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은 15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유벤투스(이탈리아)전 승자와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단판승부로 정상을 가린다.
지난 주말 세리에A 브레시아전에서 주전들을 쉬게 하며 힘을 비축한 AC 밀란은 전반 종료 직전인 46분 우크라이나 출신 안드레이 셰브첸코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랭킹 2위인 셰브첸코는 이날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 세도로프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찔러준 공을 골 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네트를 갈랐다.
후반 들어 인터 밀란은 총 공세에 나섰지만 ‘코스타쿠르타-네스타-말디니-칼라제’가 구축한 AC 밀란의 빗장수비는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진 것은 후반 39분. 후반 레코바와 교체 투입된 나이지리아 출신 오바페미 마틴스가 동료 칼론이 상대 주장 말디니를 제치고 넘겨준 패스를 왼발슛, 추격의 발판을 마련 한 것.
그러나 인터 밀란의 희망과는 달리 역전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인터 밀란은 후반 42분과 44분 칼론과 코르도바의 슈팅이 모두 상대 골키퍼 크리스티안 아비아티의 선방에 막히며 결승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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