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와 페예노르트의 2위 다툼은 필드 뿐 아니라 징계위원회에서도 이어진다. 지난달 열린 페예노르트-아약스전에 출전했던 반 호이동크(페예노르트), 이브라히모비치, 키부(이상 아약스)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팔꿈치로 상대 선수 머리를 심하게 때려 5경기 출장정지를 당했고 키부는 송종국을 주먹으로 치려다 2경기 출장정지 당했다.
반 호이동크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지만 징계를 면했다. 아약스선수 반 담머를 발로 찬 혐의로 당초 3경기 출장 정지처분을 받았었는데 이의신청을 해 증거 불확실로 풀려난 것.
이 결정이 있기 전 아약스와 페예노르트가 신경전을 벌였다. 반 담머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선 '차인 적이 없다'고 했다가 징계위원회 앞에서 '세게 차이지는 않았지만 느낄 수 있었다'라고 뒤집었기 때문.
축구팬들은 이브라히모비치와 키부가 출장정지 처분을 받자 발끈한 아약스가 반 담머에게 페예노르트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하도록 시킨 것이라고 본다. 반 호이동크가 빠진 페예노르트는 이 빠진 호랑이나 다름없어 아약스로서는 리그 2위다툼에서 훨씬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징계에서 풀려난 반 호이동크는 지난주 RKC전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어 페예노르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페예노르트는 이번 일요일 힘든 PSV아인트호벤전이 남아 있지만 축구에서 기적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아인트호벤의 이영표, 박지성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미 리그우승을 확보한 상태이니만큼 이번 경기에서 페예노르트가 이겨 송종국도 함께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최삼열 통신원 sammycho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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