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은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이틀 연속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서재응(26·뉴욕 메츠)은 다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최희섭 7호홈런/최희섭 15일 환상수비
15일 밀워키의 홈구장 밀러파크에서 열린 컵스-밀워키 브루어스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4타수 2안타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렀다.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 이에 따라 타율도 0.259에서 0.271로 상승했으며 20타점에 22득점.
최희섭은 23개의 안타 중 홈런이 팀 내 1위인 7개, 2루타가 9개로 ‘거포’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다.
앞선 4명의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2회 1사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최희섭은 상대 투수 매트 키니의 시속 148㎞의 몸쪽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2루타로 만들어냈다. 이어 후속 내야안타와 희생플라이로 선취득점.
4회와 7회 삼진과 2루 땅볼로 물러선 최희섭은 8회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에서 시속 143㎞짜리 직구를 오른쪽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대형 2루타로 연결하며 타점을 추가했다.
컵스는 트로이 오리어리의 3점홈런을 포함해 8안타를 집중시켜 6-1로 승리, 23승1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수위자리를 지켰다.
▼서재응은 5실점 또 2승 좌절
한편 ‘투수들의 무덤’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메츠-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7이닝 동안 10피안타, 3볼넷,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지난달 1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뒤 5경기째 승수 추가에 실패.
서재응은 3-5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팀이 한때 동점을 이뤄 패전을 면했다. 시즌 1승2패, 평균자책은 3.43에서 3.69로 높아졌다.
한편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회복이 늦어져 1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등판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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