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LA레이커스 4연패 꿈 무산

  • 입력 2003년 5월 16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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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가 LA 레이커스의 4년 연속 우승의 꿈을 잠재우며 서부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샌안토니오는 16일 원정경기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회전(8강전)에서 4쿼터 후반 연달아 3점포를 터뜨리며 LA 레이커스를 110-82로 꺾었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7전4선승제의 승부에서 4승2패를 기록해 댈러스 매버릭스-새크라멘토 킹스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새크라멘토는 댈러스를 115-109로 이겨 양 팀은 나란히 3승3패를 기록했다. 양 팀의 최종 7차전은 18일 열린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두 시즌 연속 LA 레이커스에 막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한 팀. 이날 샌안토니오는 이날 팀 던컨이 37점 16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하고 토니 파커가 27점을 보태며 화끈하게 설욕했다.

3쿼터를 78-69로 앞선 샌안토니오는 4쿼터 들어서자마자 올 시즌 최우수선수로 뽑힌 던컨이 연달아 야투를 성공시키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98-76으로 달아나면서 추격권을 벗어났다. 샌안토니오는 99시즌 콘퍼런스 준결승에서도 LA 레이커스를 제물삼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LA 레이커스는 센터 샤킬 오닐이 31점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20점)가 4쿼터에서 2득점에 그치며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브라이언트는 “지는 것은 고통스럽다. 이런 기분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며 코트를 떠났다.

이로써 이날까지 4강 진출이 확정된 팀은 서부콘퍼런스의 샌안토니오와 동부콘퍼런스의 뉴저지 네츠. 동부콘퍼런스의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3승2패로 앞서 있다. 6차전은 17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16일 전적

▽서부콘퍼런스

샌안토니오(4승2패) 110-82LA 레이커스(2승4패)

새크라멘토(3승3패) 115-109댈러스(3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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