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싱 황제 슈마허 차 불나고도 F1 우승

  • 입력 2003년 5월 20일 03시 00분


‘카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34·독일)가 ‘기적의 사나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페라리팀의 슈마허는 19일 오스트리아 스필베르크에서 열린 포뮬러원(F1) 2003시즌 제6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급유 중 화재가 발생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역주, 1위로 들어왔다. 시즌 3연승으로 통산 67승째.

슈마허는 이날 급유를 위해 팀 정비구역(피트)로 들어왔다가 차에 불이 붙었다. 정비요원들이 소화기를 동원해 불을 껐지만 1000분의 1초를 다투는 F1에서 급유시간이 평상시의 두 배인 20초나 됐고 소화기 분말이 헬멧 앞면에 달라붙어 시야를 가린 것. 그러나 3위로 다시 레이스를 시작한 슈마허는 끝내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았다. 슈마허는 지난해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 스타 소득랭킹 1위로 페라리로부터 순수 연봉만 3500만달러(약 417억원)을 받는다. 광고수입까지 포함하면 8000만달러(약954억원).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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