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창출한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7·PSV 아인트호벤 감독·사진)이 2006독일월드컵에서 ‘태극호’를 맡을 의사가 없다고 선언했다.
네덜란드 축구전문사이트 ‘더치풋볼닷넷(www.dutchfootball.net)’은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의 ‘바렌드와 반 도르프’라는 심야 토크쇼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방송에서 “한국이 2006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는 힘들 것이다. 한국팀을 맡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내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인들이 내게 거는 기대가 너무 크다. 그러나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대표팀 감독 제의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고문인 히딩크 감독은 아인트호벤과 계약이 끝나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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