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안방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대전은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3 12차전에서 김은중과 한정국이 연속골을 터뜨려 신생 대구 FC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꼴찌에서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대전은 지난 3월30일 광주 상무를 2-0으로 누른 뒤 홈에서만 6연승을 달렸다. 프로 홈경기 최다연승은 99년 수원 삼성이 기록한 13연승.
선제골의 주인공은 ‘쿠엘류호’에 승선하지 못한 김은중. 김은중은 전반 31분 주승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띄워준 볼을 골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대표팀 탈락의 한을 풀었다. 또 한정국은 전반 45분 2001년 8월18일 포항 스틸리스전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골을 터뜨렸다.
안양 LG와 광주 상무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부산 아이콘스와 성남 일화의 부산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24일 경기에선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을 격파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울산은 ‘삼바특급’ 도도(2골)와 신인 김정우(1골·1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수원을 3-1로 제압해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의 상승세를 타며 5위(승점 18)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부천 SK는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무승부를 기록, 또다시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한편 K리그는 대표팀의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일정에 따라 19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6월14일 재개된다. 한국은 일본(31일), 우루과이(6월8일), 아르헨티나(6월11일) 등과 A매치가 예정돼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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