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바우두’ 설기현(24·안데를레흐트)과 ‘테리우스’ 안정환(26·시미즈 S펄스), ‘독수리’ 최용수(30·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등 해외파 4명을 포함한 19명이 3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을 위해 집결한 것. 이들은 “지난달 16일 서울대결에서 0-1로 진 것을 설욕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설기현은 “한일전은 청소년 올림픽대표 이후 처음이다. 부담감은 있지만 멋진 골로 승리는 물론 쿠엘류 감독님의 눈도장까지 받겠다”고 말했다. 팀 사정상 서울대결에서 뛰지 못한 최용수는 “골을 많이 넣어 ‘원톱’ 자리까지 보장받겠다”는 각오.
주장인 ‘유비’ 유상철(32·울산 현대)은 “몇 명이 빠지긴 했지만 오랜만에 월드컵 멤버가 다시 모이니 감회가 새롭다. 월드컵 멤버들은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알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수비의 핵 김태영(33·전남 드래곤즈)은 “수비는 조직력이다. 최진철과 함께 멋진 콤비를 이뤄 수비라인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톡톡 튀는 머리스타일로 대표팀의 ‘베컴’으로 떠오른 이천수(22·울산)는 이번엔 태극머리로 바꿨다. 필승을 다짐하는 헤어스타일이다.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도 “원하는 선수가 다 모여 너무 기분이 좋다. 이번 경기는 설욕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조깅과 스트레칭 등 가벼운 회복훈련으로 첫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28일까지 훈련한 뒤 29일 일본으로 떠난다.
‘유럽파’ 중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김남일(엑셀시오르)은 27일 합류한다. 박지성과 이영표(이상 PSV 아인트호벤)는 소속팀 사정상 이번 한일전엔 뛰지 못한다. 대신 박재홍(전북)과 현영민(울산)이 합류할 예정.
한편 대표팀은 이날 합숙소 화재참사로 부상을 당했던 천안초등학교 축구선수 10명을 초청해 위로하고 축구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행사를 가졌다.
파주=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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