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세레나 “性대결 안한다”

  • 입력 2003년 5월 26일 17시 45분


“남자와 겨룰 생각이 없다.”

‘테니스 여왕’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사진)가 최근 자신에게 집중된 성(性)대결 의사 타진에 손사래를 쳤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윌리엄스. 그는 지난주 미국PGA투어에 출전한 여자 프로골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테니스에서도 성대결을 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윌리엄스는 대회 개막일인 26일 기자회견에서 “소렌스탐의 활약에 감동했지만 나는 남자와 싸울 마음이 없다”며 “그가 더 잘하기를 바랐지만 그 정도만 해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테니스 성대결은 30년 전인 1973년 9월 처음 열려 당시 전설적인 여자스타 빌리 진 킹이 시범경기에서 3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비 릭스를 꺾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5연속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윌리엄스는 단식 1회전에서 세계 87위 바바라 리트너(독일)를 53분 만에 2-0(6-2, 6-1)으로 가볍게 누르고 서전을 장식했다.

그러나 세계 48위 조윤정(삼성증권)은 97년 챔피언인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세계 62위)와 1시간38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1-2(6-4, 5-7, 0-6)로 역전패, 이 대회 첫 승의 꿈을 날려버렸다.

남자부에선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삼성증권·세계 60위)이 27일 세계 21위인 펠릭스 만티야(스페인)와 1회전에서 맞붙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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