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7이닝 1실점 호투불구 2승실패

  • 입력 2003년 5월 28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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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만에 선발등판한 김병현이 1회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AP]
28일만에 선발등판한 김병현이 1회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AP]
‘한국산 핵 잠수함’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7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에도 불구하고 구원진의 난조로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병현은 28일 샌프란시스코의 퍼시픽 벨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2:1로 앞선 8회말 수비에서 마이크 마이어스로 교체됐다.

하지만 마이어스가 첫 두타자를 출루시키고 세번째 투수 마이크 코플로프가 1사 주자 1,3루에서 희생타를 허용, 2:2 동점이 되면서 김병현의 승리는 날아갔다. 이로써 김병현은 시즌 1승 5패의 성적을 유지한 채, 4점대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을 3.56으로 떨어뜨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배트에 맞은 발목상태가 좋지않아 지난달 3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병현은 근 한달만에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섰다.

최근 트레이드 루머까지 겹쳐 어수선한 가운데 등판한 김병현은 특유의 ‘배짱투’로 상대타선을 윽박질렀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타자 배리 본즈와의 3번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2회 첫 타석에 들어선 본즈를 풀 카운트끝에 몸쪽 낮은 공으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낸 김병현은 4회 중견수 뜬공, 6회 2루수 뜬공으로 당대 최고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2회와 3회 애리조나 타선이 1점씩을 뽑아줘 가벼운 마음으로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김병현에게 2대0으로 앞선 5회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호세 크루즈 주니어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에 출루시킨 것.

후속타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마퀴스 그리솜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병현은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으나 네이피 페레즈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 맞고 1실점했다. 하지만 레이 더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다.

투구수 100개를 눈앞에 둔 7회에도 선두타자의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동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마퀴스 그리솜과 네이피 페레즈를 각각 투수 앞 땅볼과 3루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한편, 양팀은 연장 13회 접전을 펼쳐 애리조나가 13회초 매트 윌리엄스의 적시 2루타로 1득점해 승리를 거두는듯 했으나 샌프란시스코가 곧 이은 공격에서 애리조나 마무리 매트 맨타이를 상대로 2사 주자 1,2루를 만든뒤 이어 마퀴스 그리솜의 끝내기 2루타가 작렬, 4-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은 경기상보

▽10회초 애리조나 공격

샌프란시스코는 마무리투수 워렐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 5번 마크 그레이스는 2-3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빠른공에 서서 삼진아웃. 6번 주니어 스파이비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번 스티브 핀리 2루 땅볼 아웃. 공수교대.

▼10회말 샌프란시스코 공격

애리조나는 투수를 에디 오르페사로 교체했다. 선두 3번타자 레이 더햄은 유격수 땅볼 아웃. 4번 배리 본즈는 볼넷을 골랐다. 애리조나는 투수 오스카 보랄리얼로 교체했다. 5번 산티아고는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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