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으로 돌아가 프로축구팀 PSV 아인트호벤 감독을 맡고 있는 그를 26일 만났다. 다음은 한일월드컵 1주년을 맞아 히딩크 감독이 한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
“몸은 아인트호벤에 있지만 나는 여전히 한국을 그리워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나는 한국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나는 ‘험한 길’을 택했습니다. 세계의 강팀들과 싸워 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패배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변화했고 결국 해냈습니다. 지난해 월드컵은 매 순간이 내게 감동이었습니다. 이제 1년이 지났고, 나는 ‘영웅’에서 보통 사람으로 내려왔습니다. 모든 것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컵은 내게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순간을 내게 준 한국인들은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아인트호벤(네덜란드)=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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