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현은 5일 경북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 야외경기장에서 열린 2003세라젬배 자인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급(105.1kg 이상) 결정전 결승에서 ‘모래판의 지존’ 이태현(현대중공업)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올 들어 부진을 보이며 3개 지역장사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김영현은 번외경기로 열리는 단오장사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했다. 정상등극은 지난해 10월 안동장사에 오른 뒤 8개월 만이다.
금강급(90kg 이하)과 한라급(105kg 이하) 통합장사결정전에서는 모제욱(LG투자증권)이 ‘탱크’ 김용대(현대중공업)를 3-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백두급 결승에 오른 김영현과 이태현은 그동안 백두장사를 각각 11번과 15번 제패한 양웅. 또한 금강-한라급 통합 결승에서 만난 모제욱과 김용대도 각각 한라장사를 10번과 11번 차지한 맞수다.
금강-한라급 통합결정전 결승에서는 2-2로 비긴 뒤 마지막 판에서 모제욱이 변칙기술인 ‘뒤로 돌아 허리잡아 밀어치기’로 김용대를 모래판에 눕혀 황소트로피와 우승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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