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 김에 연승을 거둬 선수들의 자신감을 최대한으로 높이겠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을 앞둔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감에 차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전에서 승리한 선발 라인업으로 다시 우루과이를 깬다는 것이다.
현 대표팀에는 일본전에서 뛰지 못했던 이영표 박지성(이상 아인트호벤) 송종국(페예노르트) 등 지난해 월드컵 주축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일본전 때보다 전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 그러나 쿠엘류 감독은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이들 ‘네덜란드 3인방’에 의존하기 보다는 그동안 조직력을 다져온 기존 멤버들을 중심으로 개인기가 좋은 우루과이를 밀어붙이겠다는 것.
쿠엘류 감독은 6일 “이영표와 박지성, 송종국은 후반 교체로 투입,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뒤 우루과이보다 어려운 상대인 아르헨티나전(11일)에 본격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관심은 원톱으로 나설 최용수(이치하라)가 부진할 경우 대체멤버로 누구를 내보낼 것이냐는 점. 일본전 결승골의 주인공 안정환(시미즈)이 빠진 상황에서 쿠엘류감독이 차세대 골잡이로 지목한 조재진(광주 상무)이 유력한 대안이지만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설기현(안드레흐트)이 원톱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미드필더진은 유상철(울산 현대)과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전면에 나서고 김남일이 약간 처진 위치에 나서는 역삼각형 구도를 유지한 채 박지성과 왕정현(안양 LG)이 각각 이을용과 김남일의 대체 요원으로 대기한다.
쿠엘류 감독은 “한일전에 대비해 연습한 조직력을 살려 이기기 위한 전술을 펼칠 것”이라며 “선수들이 일본을 꺾은 뒤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승리에 대한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우루과이 대표팀은 6일 오전 전술훈련만 하고 예정됐던 오후 훈련은 날씨가 나쁘다는 이유로 생략했다. 카라스코 우루과이 감독은 “이번에도 우리의 승리는 확실하다. 감독 부임 첫 A매치에서 한국을 첫 승 제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