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시작과 함께 뉴욕매츠의 제5선발 투수로 간신히 메이저리그에 합류하며 출발이 좋았던 서재응이였다.
자신의 빅리그 첫 선발데뷔 무대인 지난 4월7일 몬트리올전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두번째 등판인 4월18일 피츠버그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선발승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첫승에 기쁨도 잠시.
서재응은 매츠의 선발투수인 데이비드 콘이 부상완쾌로 합류하면서 불펜진으로 강등되었다. 힘겹게 잡은 선발투수자리가 사라지는듯 보였다.
그러나 서재응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데이비드 콘이 4월24일 복귀전에서 다시 부상을 당하면서 서재응은 다시 선발진으로 복귀했다.
이후 서재응은 뛰어난 재구력과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운영등으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공시대를 열어나갔다.
지난 6월1일 애틀란타전 8이닝 2실점하며 4월18일 첫승이후 44일만에 승수를 쌓는 것을 시작으로 7일엔 시애틀과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7이닝 1실점하며 시즌 3승째이자 2연승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애틀란타와 시애틀을 상대로 눈부신 호투를 한 서재응은 이제 더이상 제5선발이 아니었다. 소속팀 매츠의 노장 데이비드 콘이 은퇴를 선언하고, 글래빈과 라이터등 1,2선발이 부진을 거듭하자 서재응의 위상은 팀내에서 1선발로 높아지며 한층 주목을 받고 있다.
기록에서도 서재응은 현재 11경기에 선발출장해 단 3승에 그치고 있지만 11경기중 10경기를 3실점이하로 막아내며 방어율 2.91로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방어율이 8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정상급 투구를 보이고 있다.
지난 97년 대학 2학년때에 미국진출 한국선수중 최고액인 계약금 135만 달러를 받고 메츠에 입단하며 주목받았던 서재응이였다. 그러나 실력을 선보이기도 전인 99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재활과 훈련의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서재응은 마침내 메이저리그 진출 6년만에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긴 부상의 터널을 지난 이제 막 꽃피우기 시작한 서재응의 메이저리그 성공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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