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퀸스클럽대회(총상금 93만6000달러) 단식 2회전. 세계 랭킹 2위 아가시는 세계 133위의 페테르 루사크(호주)를 2-0(7-6,6-4)으로 누르고 3회전에 진출했다.
86년 프로에 데뷔한 아가시는 이로써 강산이 두 번 변할 만한 세월 속에서 1000게임 고지를 밟으며 766승째(234패)를 올렸다. 프로 테니스가 도입된 1968년 이후 사상 8번째로 1000경기를 돌파하며 다승 랭킹에선 6위.
윔블던 출전에 앞서 잔디코트 적응을 위해 이 대회에 출전한 아가시는 “게임을 많이 하는 것 보다 이기는 게 훨씬 중요하다. 앞으로 세계 1위에 복귀하면 그게 바로 자랑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경기와 다승 1위 기록 보유자는 모두 지미 코너스로 통산 1425경기 출전에 1155승 달성.
‘생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아가시는 올해 들어 2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고령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떨치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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