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 메츠 서재응 4승 “으랏차”

  • 입력 2003년 6월 12일 17시 37분


서재응(26·뉴욕 메츠)이 시즌 4승째를 따냈다.

12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한 서재응은 7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고 안타 8개와 4사구 2개를 내주며 2실점으로 막아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서재응은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쾌조의 3연승을 달렸고 시즌 4승2패에 평균자책도 2.91에서 2.88로 낮췄다.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제1선발 톰 글래빈(5승6패)을 대신한 이날 등판에서 서재응은 팀의 3연패를 끊어 팀 내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서재응은 이날 31타자를 맞아 102개의 투구 중 69개가 스트라이크였을 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최고 구속은 147km였으며 6탈삼진은 그의 한 경기 최다 기록.

서재응은 또 지난달 2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가며 안정된 투구를 과시했다. 1회부터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칼날 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2점으로 막은 것은 그의 위기관리능력을 짐작케 하는 대목.

1회 2사 2루의 위기를 넘긴 서재응은 2-0으로 앞서던 2회말 마이클 영과 아이나르 디아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면서 메츠는 5회까지 4점을 추가, 6-1로 앞섰다.

서재응은 6회말 선두타자 마크 테세이라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2루타와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으나 메츠는 바로 다음공격인 7회 초 클리프 플로이드의 투런 홈런으로 8-2로 앞서며 승리를 굳혔다. 서재응은 투구수가 100개가 넘자 8회말 마운드를 데이비드 웨더스에게 넘겼다.

서재응은 17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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