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한 서재응은 7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고 안타 8개와 4사구 2개를 내주며 2실점으로 막아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서재응은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쾌조의 3연승을 달렸고 시즌 4승2패에 평균자책도 2.91에서 2.88로 낮췄다.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제1선발 톰 글래빈(5승6패)을 대신한 이날 등판에서 서재응은 팀의 3연패를 끊어 팀 내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서재응은 이날 31타자를 맞아 102개의 투구 중 69개가 스트라이크였을 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최고 구속은 147km였으며 6탈삼진은 그의 한 경기 최다 기록.
서재응은 또 지난달 2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가며 안정된 투구를 과시했다. 1회부터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칼날 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2점으로 막은 것은 그의 위기관리능력을 짐작케 하는 대목.
1회 2사 2루의 위기를 넘긴 서재응은 2-0으로 앞서던 2회말 마이클 영과 아이나르 디아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면서 메츠는 5회까지 4점을 추가, 6-1로 앞섰다.
서재응은 6회말 선두타자 마크 테세이라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2루타와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으나 메츠는 바로 다음공격인 7회 초 클리프 플로이드의 투런 홈런으로 8-2로 앞서며 승리를 굳혔다. 서재응은 투구수가 100개가 넘자 8회말 마운드를 데이비드 웨더스에게 넘겼다.
서재응은 17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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