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네덜란드]이영표 박지성 송종국 더 큰 활약을…

  • 입력 2003년 6월 12일 17시 55분


네덜란드 프로축구리그가 막을 내렸다. 이영표, 박지성의 PSV 아인트호벤은 한 때 2위 아약스와 승점차가 10점이나 날 정도로 선두를 질주했지만 결국 아약스보다 1점 많은 84점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챔피언스리그 2회전 진출 실패는 아인트호벤에게 상당한 충격이었다. 챔피언스리그 2회전 진출을 목적으로 히딩크를 감독으로 맞은 그들에게 네덜란드 리그우승은 ‘위로상’쯤 되는 것같다.

아인트호벤의 가장 큰 목표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2회전 진출이다. 무려 35골을 넣은 케즈만과 반봄멜이 아인트호벤을 떠나면 히딩크도 떠나겠다는 소문은 단순한 헛소문이라고 볼 수 없다. 아인트호벤의 기둥인 두 선수가 없다면 2회전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케즈만 반봄멜은 톱클럽에서 뛰지 않는 이상 아인트호벤에 남아있고 싶다고 말했고 바르셀로나의 코쿠가 아인트호벤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어 아직 아인트호벤의 미래는 밝다. 게다가 아직 미확정이지만 이천수가 가담하고 박지성과 이영표가 더욱 활약을 하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송종국의 페예노르트에게 올 시즌은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다. 13경기 연속승리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아약스를 따라잡지 못하고 3위에 머물러 챔피언스리그에 못 나가게 됐다. 마지막 희망이던 암스텔컵 우승마저 실패해 페예노르트 팬을 초상집으로 만들었다.

페예노르트의 가장 큰 약점은 팀을 이끌 선수가 적다는 점이다. 공격 반호이동크, 허리 보스펠트, 수비 반보더렌 등 3명에게만 너무 의존하다 보니 세 선수 중에 한 명만 빠져도 팀이 쉽게 무너진다.

시즌 초반에는 반호이동크 부상의 공백이 컸고 암스텔컵 결승전에서는 반본더렌이 빠져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더구나 계약문제로 반호이동크가 떠날 가능성이 높고 보스펠트 반보더렌도 모두 나이가 많기 때문에 페예노르트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실패로 클럽수입이 줄었기 때문에 마땅한 후계자를 영입하기도 힘들어진 상황이다. 내가 좋아하는 송종국과 오노가 많은 활약을 해 페예노르트를 이끄는 리더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삼열 통신원 sammychoi@hotmail.com

(알림)‘태극전사@네덜란드’는 네덜란드 전반기리그가 끝남에 따라 후반기 리그가 시작될 때까지 당분간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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