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서브 시속 239.8㎞… 로딕,아가시 꺾어

  • 입력 2003년 6월 15일 17시 41분


미국의 샛별 앤디 로딕(20)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브를 날리며 자신의 우상 안드레 아가시(33·미국)를 처음으로 무너뜨렸다.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퀸스클럽대회(총상금 93만9800달러) 남자단식 준결승. 3번 시드의 로딕은 75%의 높은 첫 서브 성공률과 27개의 서브 에이스를 올린 데 힘입어 2번 시드의 아가시를 2-1로 제압, 프랑스의 세바스티앙 그로장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로딕은 이날 2세트에서 역대 프로테니스 사상 최고 속도 서브기록 타이인 149마일(239.8km)의 강력한 서브를 터뜨렸다. 98년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가 인디언웰스대회에서 세운 세계 최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아가시와의 상대전적에서 4연패 끝에 첫 승. 다음주 개막되는 윔블던 전망을 밝게 한 로딕은 “(종전 기록보다) 1마일이라도 더 빨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로 4월에 이어 다시 최고령 세계 1위에 복귀한 아가시(33)는 로딕의 강서브 앞에 자신의 주무기인 리턴샷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