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200억규모 피스컵축구 ‘2류대회’ 되나

  • 입력 2003년 6월 16일 17시 37분


‘상금은 세계 최고, 수준은 2류 대회.’

7월15일 개막하는 2003피스컵코리아 국제클럽축구대회가 당초 예상과 달리 ‘2류 대회’로 전락할 전망이다.

피스컵 조직위는 16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내부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 온 AS로마(이탈리아)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대신 베시크타스(터키)와 1860뮌헨(독일)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회 출전 팀은 A조의 성남 일화, 베시크타스, 카이저 치프스(남아프리카공화국),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B조의 1860 뮌헨,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LA 갤럭시(미국), 상파울루(브라질) 등 8개 팀으로 확정됐다.

당초 조직위가 공표한 것과 달리 유럽 빅리그 팀은 한 팀도 참가하지 않는다. 베시크타스와 아인트호벤이 2002∼2003시즌 자국리그 우승팀이고 카이저 치프스와 리옹도 자국의 강팀이긴 하지만 세계적인 클럽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의 1860뮌헨도 리그 10위팀. 대회 조직위가 ‘총상금 250만달러 등 대회 운영비만도 1600만달러(약 200억)에 이르는 세계 최고의 대회’라고 자랑한 것과는 딴판이다.

여기에 상파울루FC도 대회 개막일을 넘겨서까지 자국리그가 잡혀있어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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