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의 샛별 앤디 로딕(20·미국). 16일 영국 런던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퀸스클럽대회 결승에서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을 2-0(6-3 6-3)으로 꺾고 우승한 그는 이 대회에서 시속 149마일(239.8km)의 캐넌 서브를 날려 역대 최고 속도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98년 미국 인디언웰스대회에서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가 달성한 최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이는 첨단 소재를 채택한 라켓 기술의 발달과 경기력 향상이 엮어낸 합작품.
테니스처럼 다른 구기 종목에서도 스피드 경쟁이 뜨겁다. 배드민턴 셔틀콕의 순간 최고 스피드는 고속철도의 최고 시속인 300km를 웃도는 32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내경기 중 스매싱한 셔틀콕에 눈을 맞은 선수가 실명하는 사고가 났을 정도.
야구에선 97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롭 넨(당시 플로리다 말린스)이 스피드건에 찍은 시속 164km가 최고 구속. 국내 프로야구 엄정욱(SK)은 올 4월 아시아최고 기록인 158km의 강속구를 뿌린 적이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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