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힘을 바탕으로 저돌적인 씨름을 구사해 ‘탱크’로 불리는 김용대(27·현대중공업·사진). 그가 한라장사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용대는 20일 전남 장성 홍길동체육관에서 열린 2003세라젬배 장성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kg 이하)결정전 결승에서 ‘변칙기술의 달인’ 모제욱(28·LG투자증권)을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프로 5년차인 김용대는 99년 포항대회에서 첫 한라장사 정상에 오른 뒤 12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 김선창(신창건설)이 보유해온 한라장사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김용대와 통산 10회 우승에 빛나는 모제욱의 결승전은 ‘난형난제’라는 말이 어울리는 대접전. 김용대는 첫판에서 들배지기와 오금당기기의 연속 기술로 모제욱을 꺾었다. 김용대는 둘째판을 안다리로 빼앗겼으나 오금당기기에 이은 뒤집기로 셋째판을, 들배지기에 이은 뒷무릎치기로 넷째판을 따내 3개월 만에 황소트로피를 되찾았다.
인천대를 졸업하고 99년 프로씨름에 뛰어든 김용대는 “20회 우승이 목표다.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2년 후에도 정상을 지킬 수 있도록 결혼도 미루고 훈련에만 정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라장사 순위=①김용대(현대중공업)②모제욱(LG투자증권)③이준우(신창건설)④남동우(LG투자증권)⑤강동훈(LG투자증권)⑥조범재(신창건설)⑦최영준(신창건설)⑧장윤호(현대중공업)
장성=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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