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은 26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막을 올린 제 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전에서 구리 인창고에 3대4로 뒤진 2회 2사 만루에서 좌중월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통렬한 역전 그랜드 슬램을 쏘아올렸다.
충암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배트를 잡은 이후 처음 느껴본 그랜드슬램의 짜릿함.
“노리던 커브가 들어와서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홈런은 기대 안했는데 운좋게 넘어간 것 같습니다.”
김현중은 이날 3타수 2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82cm, 83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김현중의 원래 수비위치는 포수. 하지만 이날은 팀 사정상 1루수로 기용됐다.
얼굴에 여드름 자국이 가득한 김현중은 프로야구 LG의 광팬을 자처하면서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두산 홍성흔을 지목했다.이유를 묻자“잘 생겼잖아요.”라는 명쾌한 답이 돌아온다.
김현중은 집중력을 보완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땅딸보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 같은 명 포수가 되고 싶어요.”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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