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스타포커스]천안북일 김창훈, 최고 왼손 ‘이름값’

한점이면 충분했다.

마운드위엔 고교 최고의 좌완투수로 공인 받은 김창훈(3학년·185cm·78kg)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천안 북일고 에이스 김창훈이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김창훈은 28일 서울 동대문 야구장에서 열린 제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예선 1차전에서 천안북일고가 난적 휘문고를 4대3 한점차로 꺾고 2회전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한점차로 불안하게 앞선 7회 1사 1루에서 선발 홍성용을 구원등판한 김창훈은 2.2이닝을 2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최고구속은 136km에 그쳤지만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에 간간히 섞어 던진 싱커의 위력은 여전했다. 가장 좋아하는 선배인 한화 송진우를 연상시키는 칼날같은 제구력은 기본.

승부구에선 주로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김창훈은 프로야구 한화의 1차지명을 받은 투수. 2학년때 부터 에이스로 활약했다. 스스로 판단하는 약점은 방심하다 ‘한방’ 맞는 것.

김창훈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타격연습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창훈은 이날 2대3으로 뒤진 2회에 좌중월 동점 2루타를 때려내며 만만치 않은 타격솜씨를 뽐냈다.

이번대회 목표는 “우승”.

김창훈은 대부분의 야구선수들이 그렇듯 야구팬인 아버지(김기성·47)의 손에 이끌려 부산 광천초등학교 3학년때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초등학교 5학년때 대전 유천 초등학교로 전학을 와 천안 북중을 거쳤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