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연승=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는 올 프랑스오픈에 이어 2연속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과 잔디에서 벌어지는 윔블던 동시 석권은 코트 성격이 달라 쉽지 않은 일. 흙 코트에 강한 스페인 출신 선수들은 특히 윔블던에 약해 ‘잔디는 소가 풀이나 뜯는 곳’이라며 대회 출전 자체를 거부해온 게 사실. 하지만 페레로는 코트에 상관없는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며 1980년 비욘 보그 이후 23년 만의 프랑스오픈-윔블던 연속 우승 꿈에 부풀어 있다.
▽미국VS러시아=여자단식 4회전 진출자 16명 가운데 미국은 4명, 러시아는 5명이나 포진했다. 세계 최강으로 지난해 챔피언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올 프랑스오픈에서 멈춘 메이저 연승 행진을 재개하겠다는 각오. 2000년과 2001년 윔블던 우승에 이어 지난해 준우승자인 세레나의 친 언니 비너스의 명예회복 여부도 관심사. 러시아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6)는 와일드카드로 16강전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과 러시아의 양강 체제에 이달초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맞붙었던 ‘벨기에 쌍두마차’ 쥐스틴 에넹과 킴 클리스터스도 4회전에 합류하며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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