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리는 삼성 하우젠 2003K리그 최대 관심은 이천수의 득점행진과 울산의 연승 여부. 이천수는 단짝 최성국이 경고 누적으로 이날 전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지만 여전히 당당하다. 경기마다 헤어 스타일은 물론 골 세리머니를 바꿀 만큼 개성이 강한 이천수는 자신의 ‘5경기 연속 득점’을 보러 경기장에 오라고 팬들에게 손짓한다.
전남은 ‘진공 청소기’ 김남일이 지난달 29일 대전 시티즌전에서 당한 오른쪽 골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국가대표 수비수 김태영도 경고누적으로 빠진다. 이들의 결장으로 이천수는 더욱 활동반경이 넓어지게 될 듯.
이천수는 지난해 월드컵 스타들의 대거 해외 이적으로 스타기근에 시달리는 ‘K리그의 황태자’. 그는 골 뿐 아니라 상대 수비 두, 서너명을 순식간에 제치는 다람쥐 같은 드리블과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을 팬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전남전을 승리할 경우 7연승을 내달리며 성남일화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 연승(9연승)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이날 경기 또 하나의 관심사는 ‘한국의 레알 마드리드’ 성남의 부활여부. 성남은 노장들이 많아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데다 초반 독주체제가 길어지며 선수들의 집중력까지 저하돼 하위권 팀에 잇따라 덜미를 잡혔다. 다시 무너진다면 중위권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상황.
성남으로선 2일 상대가 17경기 무승을 기록중인 부천 SK인 것이 천만 다행. 하지만 최근경기 내용이라면 부천의 올 시즌 첫 승 제물이 되지 말란 법도 없어 성남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1라운드 11위까지 떨어지며 서포터스들의 감독 퇴진 운동에 직면했던 포항 스틸러스도 이날 5경기 연속승에 도전한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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