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은 1일 대전고와의 16강전에서 1대2로 뒤진 6회 무사 1-2루에서 대전고 박시형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중월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8강행 ‘축포’를 쏘아 올렸다.
첫 타석에선 중전안타로 출루해 홈을 밟았고, 4번째 타석에선 6대2로 달아나는 좌중월 2루타까지 쳐 냈다. 삼진으로 물러난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만 추가했으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뻔 했다.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 포함 이번대회 8타수 5안타로 타율 0.625에 6타점의 물이 오를대로 오른 방망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영욱에게 ‘깜찍이’란 별명을 붙여준 중앙고 전형도 타격코치는 “작은 체구(177cm,70kg)지만 손목 힘이 좋고 집중력이 뛰어나다. 야구센스는 물론 발도 빨라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제자를 평했다.
이영욱의 단점은 내성적인 성격. 특히 슬럼프에 빠졌을때 감독·코치와 상의하지 않고 혼자서만 끙끙 앓다 성적이 바닦을 헤멘 곤 했다. 올 초반도 그런 경우. 이영욱은 슬럼프에 빠져 이번대회 전까지 2할대의 빈타에 허덕였다. 그런 이영욱이 이날 맹타를 휘두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내 딪는 발의 움직임을 짧게 하라 ”는 전영도 코치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 대처 능력. 이날 마지막에 삼진을 당한 공도 낙차큰 변화구 였다.
이영욱은 “불가능 이란 없다”란 좌우명을 늘 가슴에 품고 산다. 올해 프로팀의 지명을 못 받아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이영욱은 대학에서 기량을 갈고 닦아 4년후에는 올해 못 이룬 프로팀 입단을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진우(50), 김현숙(46)씨의 1남1녀 중 둘째.자이언츠 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배워 덕수중학교를 거쳤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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