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2·울산 현대·사진)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다.
울산은 4일 소시에다드측이 파견한 대리인과 이천수의 이적에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기본 3년 계약(옵션 1년 포함)에 이적료 350만달러(약 42억원), 연봉 50만달러(약 6억원)다. 연봉은 매년 성적에 따라 상향 조정되며 차량과 주택, 통역도 지원받는다. 한국 선수가 스페인 프로축구에 진출한 것은 이천수가 처음이다. 꿈에 그리던 해외 진출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탓일까. 전화선을 타고 전해지는 이천수의 목소리는 떨렸고 평소의 재치 있는 말솜씨가 무색하게 두서없기까지 했다. “최근 비디오를 통해 소시에다드의 경기를 보며 호화군단은 아니지만 조직력이 좋아 저에게 맞는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라이트윙이나 섀도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할 겁니다.” 이천수는 울산과 소시에다드간 남은 쟁점이 합의점을 찾을 경우 다음주 초 정식 계약을 체결한 뒤 15일 스페인으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7월 말 정식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소시에다드는 스페인 북부 기푸스코아주 산세바스티안을 연고지로 94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클럽.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막판까지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다 2위를 차지했다.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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