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야구 돔구장 들어선다

  • 입력 2003년 7월 7일 13시 49분


이르면 2007년경 서울에 국내 최초의 야구 돔 구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 정두언(鄭斗彦) 정무부시장은 7일 "서울 시내에 민자유치로 야구 돔 구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달 내 돔 구장의 건립 타당성과 위치, 규모 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하고 그 결과가 나오면 청계천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는 2005년 이후에 착공해 2007~200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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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는 현재 서울상공회의소가 비공식적으로 투자의사를 밝힌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만 5000~2만평 규모가 될 건립 부지에 대해서는 현재 청계천 복원공사와 관련해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동대문운동장의 경우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부지가 좁다는 이유로 일단 제외됐으며 잠실종합운동장과 뚝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은 부지가 20만평에 달하지만 이미 야구장이 있어 중복투자가 된다는 것이 단점.

서울시 백무경(白武景) 체육청소년과장은 "돔 구장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처럼 쇼핑몰이나 호텔 등 다목적 시설로 건립할 수 있어 수익성이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잠실야구장을 그대로 두고 별도의 돔 구장을 건립하는 방안과 기존 야구장을 리모델링 하는 방법 등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李明博) 시장은 이미 2월 두산, LG 등 서울 연고 프로야구단과 서울시의 공동 프로모션 업무 조인식에서 돔 구장 건설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돔 구장 건립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동대문 운동장은 복원 공사 완공 뒤 지상은 공원으로 또는 동대문 패션타운의 특성을 살려 패션 몰로 만들거나 지하는 주차장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아마추어 야구의 산실인 동대문 운동장의 역사성을 살려야 한다는 체육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체육박물관을 만들거나 그대로 두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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