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종합]“金 4개 싹쓸이”…세계양궁선수권 출사표

  • 입력 2003년 7월 8일 17시 54분


과녁에 꽂힌 눈들14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이 8일 태릉선수촌 양궁경기장에서 활시위를 당기며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박영대기자
과녁에 꽂힌 눈들
14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이 8일 태릉선수촌 양궁경기장에서 활시위를 당기며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박영대기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싹쓸이 하겠습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의 궁사들이 8일 태릉선수촌 양궁장에서 활시위를 최종 점검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004 아테네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 있어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최종 선발된 남녀 8명의 선수들은 이날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힘차게 활시위를 당겼다.

남자대표팀 최고참 박경모(28)는 “지금까지 훈련 성과가 좋아 이 분위기만 이어간다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고교생 최영광(18·선인고)과 임동현(17·충북체고)도 “선배들을 도와 단체전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결의를 다졌다. 고교생들이 남자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10년만에 처음. 특히 130kg이 넘는 거구의 최영광은 “금메달을 따면 그동안 익혔던 람바다 춤을 경기장에서 보여 주겠다”고 익살을 떨었다.

시드니올림픽 2관왕인 여자대표팀의 윤미진(20·경희대)도 초등학교 때부터 한솥밥을 먹어온 절친한 친구 이현정(20·경희대)과 함께 대회에 나가게 돼 기쁨에 들떠있다.

서거원 대표팀감독은 “한국 양궁이 대회에 나갈 때 목표는 언제나 전종목 석권이다”며 “최근 유럽그랑프리에서 국내선수들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는 등 팀 분위기가 좋아 목표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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