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축구]“판박이 인터뷰 하지마”

  • 입력 2003년 7월 11일 17시 34분


‘촌스러운 인터뷰는 이제 그만….’

축구협회가 국가대표선수들의 ‘매끄럽고 멋진 인터뷰’ 교육에 나서 화제다.

협회 홍보국은 최근 ‘언론을 대하는 국가대표팀 선수의 행동지침’을 만들어 11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여자대표팀에 처음 배포했다.

이 지침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는 식의 판에 박힌 말투 지양 △자신만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표현으로 관심 환기 △경조사와 같은 개인적인 얘깃거리를 화두로 꺼낼 것 △골을 뽑아낸 직후 골포스트 옆 사진기자 구역으로 뛰어가 세리머니를 펼쳐라 등 다양한 인터뷰 요령이 제시돼 있다.

협회가 이 같은 행동지침을 만든 이유는 대표선수들의 품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신세대 선수들의 톡톡 튀는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뜻. 2002월드컵 때 ‘태극전사들’의 어설픈 인터뷰가 일부 외신에 구설수로 오른 것도 참고가 됐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세련된 인터뷰는 선수 자신은 물론 한국의 이미지도 높인다”고 말했다.

협회는 코칭스태프에게도 ‘인터뷰교육’을 시킬 계획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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