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막하는 2003피스컵코리아 국제축구대회는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하는 ‘작은 월드컵’.
지난해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완성한 뒤 해외로 진출한 홍명보(LA 갤럭시)와 이영표 박지성(아인트호벤) 등 국내파를 포함, 5개 대륙 8개 클럽에서 활약중인 스타들의 면모는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올림피크 리옹의 에드미우손과 ‘네덜란드의 신성’ 아리엔 로벤(아인트호벤).
브라질대표팀의 중앙 수비수인 에드미우손은 지난해 월드컵 당시 안정된 수비와 뛰어난 개인기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에서는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뽑기도 했다.
올림피크 리옹에는 또 ‘차세대 지네딘 지단’으로 불리며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최우수선수상인 ‘골든슈’에 선정된 에릭 카리에르와 브라질대표 출신의 주니뉴, 200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일본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샛별’ 시드니 고부가 손발을 맞추고 있다.
로벤은 네덜란드 오렌지 군단이 키우는 차세대 스트라이커. 올해 19살인 로벤은 이미 네덜란드 올림픽대표팀의 주전 자리와 아인트호벤 왼쪽 공격수를 꿰찼다. 발군의 스피드와 정확한 센터링이 장점으로 네덜란드를 대표했던 공격수 베르캄프의 뒤를 이을 재목감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네덜란드리그 득점왕인 유고 출신의 마테야 케즈만도 로벤과 손발을 맞춘다.
남미를 대표하는 나시오날에는 우루과이대표팀 골키퍼 구스타보 무누아를 비롯, 최근 한국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활약한 신예 알레한드로 렘보, 구스타보 멘데스, 파비안 오닐 등 사실상 우루과이 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도 5명.
1860뮌헨에는 독일대표팀 차세대 스트라이커 벤야민 라우트가 뛰고 있고 LA갤럭시의 코비 존스, 카이저 치프스의 시릴 은자마도 눈여겨 볼만한 선수다.
한편 ‘터키의 베컴’으로 불리는 일한 만시즈(베시크타슈)와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98프랑스월드컵 득점왕 다보르 수케르(1860뮌헨)는 이적문제 등 개인 사정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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